Campus Life

나중에 제주도에 돌아가면

밤 편지 2025. 1. 23. 22:15

소주랑 회랑 먹으면서

 

"공부 많이 하고 왔어?" 물어보시겠지?

 

그러면..

 

"짝사랑하고 왔어요" 그래야지.

 

뭔가 좀 슬프다. 

나중에 제주 돌아가서 내가 좋아하는 풍경들을 보면,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ChatGPT한테도 물어보고, 검색도 해봤는데,

좋아하는 감정은 유효기간이 3년이래.

1년이 지나면 50%가 줄어든대..

이거 맞아..? 

나 이미 1년을 좋아했는데,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

 

사실은..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

처음에 그 분이 강의실에 들어올 때부터.

 

다만 내가 잘 인지를 못하고 있었을 뿐, 계속 한 켠에 있었어..

 

이유는 없어. 

그냥 좋아.

 

1학기에 산학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들의 녹화강의를 순차적으로 틀어주셨어.

근데 그 분 강의를 틀어주시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라구..

 

보고싶다..

여름방학 때도 무척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더 하네..

 

정말 별 경험을 다한다..

그러길래 왜 대학원에 진학해서 별별 경험을 다하니..

 

나중에 제주 돌아가서

"짝사랑 하고 왔어요." 이러면

엄청 놀라시겠네..

"소영 연구원이?" "누구 좋아하기도 해요?" ㅎㅎ 엄청 놀라고 누구냐고 궁금해하실 듯.

절대 말 안해줘야지 ㅋㅋ 누군지 ㅎㅎㅎ 

나만 평생 비밀로 간직해야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