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Life

너무 신기하다

밤 편지 2025. 2. 20. 22:46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연구원님들한테 톡이 왔다. 지금 한 잔 하고 있으시다고..

 

며칠 전부터 소주 생각, 연구원님들이랑 같이 마실 그 날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른아른했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연락을 주시는건지..

 

정말 뭐가 있나봐..

진심이 통하는 사이에는..

 

내가 블로그 일기장에 쓴 글 톡으로 보여드렸더니..

 

버선 신고 출근하신단다. 연락하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증말 ㅋㅋㅋ

 

내가 유달리 감이 발달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친밀한 사이와는 교감이 정말 잘 되는 편인 것 같다.. 

신기한 게 물리적, 시간적 거리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것 같지만 정말 그렇다.

그리고 살면서 나 같이 좀 직감이 발달한 분들 꽤 봤다. 나 보다 더 한 분들도 봤다. 

세상 모든 일이 다 설명 가능한 건 아니다..

 

그렇다면 도통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왜 나는 그 분이 계속 떠오르냔 말이다.. ㅜㅜ

 

친한 사이도 아니고.. 접점도 없는데..!!!! 

아무 관계가 없는데!!! 

 

왜 계속 한 켠에 있어서..

하루 종일 같이 있는 것만 같은건지..

 

그리고 이상하게.. 떠올리면 (떠올리는 게 아니라, 그냥 떠오르면..)

뭔가 좀 따숩다..

 

어떨 때는 마음이 좀 아리기도 한데..

 

느낌이 되게 따뜻하고 포근해. 

 

나 이런 미친 표현 쓰고 싶지 않은데..

 

그.. 드라마 우영우에서 나왔던 표현..

'봄날의 햇살'..

 

딱 그 느낌이야.

 

진짜 오글거리는 거 딱 싫어하는데 .. ㅜㅜ 

정말 느낌이 이렇다니까 ㅠㅠㅠㅠ 

 

ㅠㅠ 하.. 나 큰일이다 정말

 

정신 차려. 얼른 졸업하고 제주 가서 소처럼 일해야겠다. 망상 떨쳐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