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Life/올레 종주
[11 코스] 모슬봉 ~ 신평 ~ 곶자왈 ~ 무릉
밤 편지
2023. 11. 11. 21:27
어제 10코스에 이어서 오늘 11코스도 그간의 코스 중 가장 아름다웠다.
10, 11코스 이 두 코스는 꼭 다시 걷고 싶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서 역시나 바람이 어마무시했다. 그나마 어제보다 쪼오~금 나아진 정도?
오죽하면 본가가 이 지역인 연구원님한테 카톡이 왔다. "거기 바람이 센 지역인데 잘 다녀왔냐" 물으시며 걱정하셨다.
그래서..
"잘 다녀왔고..
쌍화탕 먹었다"고 ㅋㅋ 말씀 드렸다. ^^;;
어제 하도 찬바람과 사투를 벌여서..
배가 차가워졌는지 소화가 되지 않아서 소화제 한 움쿰에..
몸살 기운인지 밤에 뒤척이다 깨고.. 눈과 목이 따가워서 약까지 먹었는데..
오늘 또 길을 나서다니 나도 참 대단하다.;;
역시나 으슬으슬하고 속도 더부룩하여 쌍화탕에 소화제를 먹었다.. 아이고야..
하지만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
모슬봉 길도 너무 좋았고, 곶자왈은 꿈을 꾼 듯이 신비로웠다.
사진에 그 느낌이 다 담기질 않는다..
숲에 들어서면 거센 바람이 막아지며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