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Life/올레 종주

[16코스] 고내포구 ~ 수산봉 ~ 예원동 ~ 항파두리 ~ 광령리

밤 편지 2023. 11. 25. 20:47

애월 바다, 마을, 숲길, 주렁주렁 귤 달린 나무들, 돌담 두른 밭을 골고루 보는 종합 선물세트였다.

 

어느정도 오르막이 지속되어서 다소 힘이 들기는 했지만 무난했고, 특별히 외진 곳도 없었다.

카페나 편의점도 곳곳에 있어서 큰 부담없이 걸었다.

 

여러 명이 무리지어 걷는 분들이 계셔서..

오히려 좀 소란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수산봉을 지나서 물메초등학교 근처의 아담한 마을을 지날 때, 조그만 꼬마 아이를 만났다. 

쪼그만게 쫄래쫄래 걸어가다가 손을 모으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너무 이뻤다.

 

올레길을 걷던 중에 꼬마아이들의 인사를 받은 게 처음은 아니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고맙고..

 

어쩜 그렇게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게 만드는 건지.. 이쁘고 기특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