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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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코스] 저지 곶자왈 ~ 문도지오름 ~ 오설록 녹차밭Jeju Life/올레 종주 2023. 11. 19. 21:05
길이가 짧고 난이도가 '하'여서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던 것 같다. 초입부터 배가 고프고 목이 말랐다. 하지만 도착 지점까지 식당이나 가게가 없다..! 바지런히 걸었다. 게다가 화장실도 가고 싶었다. 사실 배고픈 건.. 어느 순간 잊었는데 화장실이 슬슬 급해져서 열과 성을 다해 걸었다. 곶자왈의 신비로움, 아름다움은 이제 더 말하면 중언부언이고. 다만 오늘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걷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제 운동화가 젖는 바람에 오늘 다른 신발을 신어서.. 발목과 무릎에 다소 무리가 갔다. 드디어 종점의 오설록 녹차밭이 나타나자 무척 기뻤지만,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그냥 바로 버스를 탔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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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코스] 용수포구~낙천리~저지오름 [14 코스] 월령~금능~협재~한림Jeju Life/올레 종주 2023. 11. 18. 23:03
어제 13코스, 오늘 14코스를 갔다.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정신이 쏙 나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고 추웠다. 어제는 비까지 내려서 완주를 한 게 행운일 정도였다. 사진이고 뭐고.. 부지런히 걷느라 마음이 바빴다. 어제도, 오늘도 돌아오는 버스에서 곯아떨어졌다. 강한 찬바람을 몇 시간씩 맞으며 걷느라 몸이 고단했나보다. 게다가 어제는 집에 돌아온 후, 저녁 약속으로 또 나갔다. 연구원님들과 밤 12시까지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만에 삼겹살을 먹은 건지.. 허기가 졌던지라 꿀 맛이었다. 즐거웠지만.. 체력적으로 힘은 들었다. ㅜㅜ 그래서 사진 정리도 이제서야 하네.. 바로 어제인데도 기억을 더듬어야 한다.. ;; 음.. 그나마 낙천리까지는 해가 나서 다행이었고.. 저지오름 향하는 중에 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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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코스] 모슬봉 ~ 신평 ~ 곶자왈 ~ 무릉Jeju Life/올레 종주 2023. 11. 11. 21:27
어제 10코스에 이어서 오늘 11코스도 그간의 코스 중 가장 아름다웠다. 10, 11코스 이 두 코스는 꼭 다시 걷고 싶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서 역시나 바람이 어마무시했다. 그나마 어제보다 쪼오~금 나아진 정도? 오죽하면 본가가 이 지역인 연구원님한테 카톡이 왔다. "거기 바람이 센 지역인데 잘 다녀왔냐" 물으시며 걱정하셨다. 그래서.. "잘 다녀왔고.. 쌍화탕 먹었다"고 ㅋㅋ 말씀 드렸다. ^^;; 어제 하도 찬바람과 사투를 벌여서.. 배가 차가워졌는지 소화가 되지 않아서 소화제 한 움쿰에.. 몸살 기운인지 밤에 뒤척이다 깨고.. 눈과 목이 따가워서 약까지 먹었는데.. 오늘 또 길을 나서다니 나도 참 대단하다.;; 역시나 으슬으슬하고 속도 더부룩하여 쌍화탕에 소화제를 먹었다.. 아이고야.. 하지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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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코스] 대평 ~ 박수기정 ~ 몰질 ~ 군산 ~ 안덕계곡 ~ 화순Jeju Life/올레 종주 2023. 11. 4. 18:31
올레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로 01 ~ 09까지 총 9코스를 걸었다. 그 중 오늘 걸은 09코스는 가장 힘들게 느껴진 코스였다. 총 9코스를 걸어오는 동안 상당히 긴 코스도 있었다. 그리고 어려운 구간도 곳곳에 포함되어 있었다. 해안 자갈길을 걷거나 바위를 타야 하는 곳들도 꽤 있었고, 오름도 몇 개를 거쳐왔다. 중간에 마땅한 쉬는 지점없이 긴 호흡으로 걸어야 하는 곳들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이 가장 힘들게 느껴졌다.. 올레 홈페이지에도 난이도가 '상'으로 되어 있던데.. 다 이유가 있구나..ㅎㅎ 다른 코스에 비해 짧아서 다소 적은 부담으로 도전했는데 왠 걸.. 난이도가 높았다. 길에 요철과 경사가 상당했다. 그간 걸어보니 길도 중요하지만 날씨와 컨디션이 크게 작용을 한다. 11월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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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코스] 내수면~식산봉~오조리~대수산봉~혼인지~온평포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9. 21:04
내수면길은 아주 독특한 풍광을 선사하였다. 아쉽게도 철새들의 모습은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았다. 오조리를 지나친 후, 대수산봉에 올랐다. 거의 기어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가파른 길이었다. 하지만 정상에 다다르니 어마무시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수산봉을 오르내리는 길이 난이도가 높긴 해도 그 구간이 오래 소요되지는 않는다. 짧고 굵은 고통이랄까..? 그 집약적인 수고에 비해서 선사되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엄청났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었지만 부지런히 내려와야 했다. 혼인지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무척이나 해가 강했지만 간간히 구름이 끼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살짝만 해가 가려져도 선선함을 느끼며 걷기가 좋다. 2코스 종주를 마친 후, 버스로 돌아와서는 다시 구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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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코스] 칠십리 시공원~삼매봉~외돌개~법환~서건도~강정~월평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8. 21:18
7코스는 평소에 자주 오가던 길들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가보지 않은 구역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걸어보았다. 굳이 이렇게까지 우직하게 걸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언제 또 이렇게 걸어보겠나.. 하는 마음에 한발자국씩 발도장 꾹꾹 찍으며 걸었다. 칠십리 시공원과 외돌개는 잘 알려진 아름다운 곳이라 사람들도 많았고.. 삼매봉은 늘 지나쳐 가다가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7코스 초반부는 길이 잘 놓여져 있어서 산책하기 무척 좋고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봉로부터는 슬슬 자갈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ㅎㅎ 법환과 강정도 정말 많이 다닌 길이지만.. 그 중간중간 가지 않았던 자갈밭을.. ㅎㅎ 열심히 걸었다. 덕분에 서건도도 구경하였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와 모습은 정말 좋다.. 삼매봉에도 올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