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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코스] 내수면~식산봉~오조리~대수산봉~혼인지~온평포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9. 21:04
내수면길은 아주 독특한 풍광을 선사하였다. 아쉽게도 철새들의 모습은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았다. 오조리를 지나친 후, 대수산봉에 올랐다. 거의 기어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가파른 길이었다. 하지만 정상에 다다르니 어마무시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수산봉을 오르내리는 길이 난이도가 높긴 해도 그 구간이 오래 소요되지는 않는다. 짧고 굵은 고통이랄까..? 그 집약적인 수고에 비해서 선사되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엄청났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었지만 부지런히 내려와야 했다. 혼인지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무척이나 해가 강했지만 간간히 구름이 끼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살짝만 해가 가려져도 선선함을 느끼며 걷기가 좋다. 2코스 종주를 마친 후, 버스로 돌아와서는 다시 구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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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코스] 칠십리 시공원~삼매봉~외돌개~법환~서건도~강정~월평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8. 21:18
7코스는 평소에 자주 오가던 길들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가보지 않은 구역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걸어보았다. 굳이 이렇게까지 우직하게 걸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언제 또 이렇게 걸어보겠나.. 하는 마음에 한발자국씩 발도장 꾹꾹 찍으며 걸었다. 칠십리 시공원과 외돌개는 잘 알려진 아름다운 곳이라 사람들도 많았고.. 삼매봉은 늘 지나쳐 가다가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7코스 초반부는 길이 잘 놓여져 있어서 산책하기 무척 좋고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봉로부터는 슬슬 자갈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ㅎㅎ 법환과 강정도 정말 많이 다닌 길이지만.. 그 중간중간 가지 않았던 자갈밭을.. ㅎㅎ 열심히 걸었다. 덕분에 서건도도 구경하였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와 모습은 정말 좋다.. 삼매봉에도 올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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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코스] 시흥리~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성산일출봉~광치기해변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7. 21:29
시작점인 시흥리까지 버스로 1시간30여분이 걸렸다. 그렇게 이동을 하고나서 걷기 시작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이미 버스를 한참이나 타고 왔기 때문에 돌아갈 순 없다. 그리고 걸어야만 그나마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버스 오래 타면 속도 안좋고.. 지겨워.. ㅠㅠ) 다행인 건 뜻밖에도 오름에서는 숲 덕분에 바람이 좀 막아지는 느낌이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은 길도 좋았고 풍경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름을 지나, 들어선 종달리 마을도 참 이뻤고,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해변길과 광치기해변도 참 아름다웠다. 성산일출봉은 뭐.. 두 말할 나위도 없고..! 다만 바람이 너무 강했고.. 광치기 해변을 지나서 종점에 다다를 즈음에는 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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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코스] 온평~난산~통오름~독자봉~두모악~신풍~표선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2. 18:46
고즈넉한 온평, 난산 마을을 거쳐갔다. 제주는 신기할만큼 동서남북의 날씨가 다르다. 그리고 식생 분포, 농작물도 차이가 있다. 03코스를 걸으며 무밭, 당근밭을 실컷 구경했다. ㅎㅎ 평화로운 시골 마을 뿌리채소는 땅위로 빼꼼 고개를 내밀 때가 제일 귀엽다. 03코스는 길이도 길고, 오름을 2개 거쳐가서 무척 힘들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흐릴 거라고 했는데.. 또 속았나요..? ㅜㅜ 과랑과랑한 햇볕을 받으며 한없이 걷다보니.. 급기야 두통이 오더라. 그래도 통오름과 독자봉의 오솔길은 참 좋았다. 김영갑 갤러리.. 콩이 여물었다. 표선 해수욕장 도착..!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무지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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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코스] 쇠소깍 ~ 올레시장 / [7-1코스] 걸매생태공원 ~ 서호초등학교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1. 21:29
어제 4코스에 데여서 그런지.. 오늘 6코스는 쉽게 느껴졌다. 난 너무 쨍한 날보다는 살짝 흐린 날이 좋다. 쨍한 날은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금새 피로가 느껴진다. 날이 화창해서 해안가를 걷는 동안은 조금 피로하게 느껴졌다. 덥기도 하고 눈도 부시고.. 주말이라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다만 섶섬지기 카페를 지나서부터는 오솔길을 즐길 수 있었다. 금새 구시가지에 들어섰다. 여기서부터는 자주 다닌 길이다. ㅎㅎ 제주 내려와서 흔하게 마주치는 무화과 나무. 향기가 진하다. 이중섭 작가님의 그림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애린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애틋함, 안타까움.. 그리움.. 이런 묘한 느낌이다.. 6코스를 쉽게 완주한 후, 7-1코스를 따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도 사랑하는 걸매공원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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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코스] 표선 ~ 남원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0. 22:28
힘들었다. 19km의 긴 구간이었고, 유난히 바람이 심한 날이었다. 제대로 시골스러움을 만끽한 것 같다. 토산을 지나가면서는.. 귤 주워먹고.. (이제 길 가다 귤 주워먹는 계절이 왔구려.. ㅎ) 덕돌포구에서 할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계시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바람 피하느라 머리에 스카프를 뒤짚어쓰고 걸어가는 나를 보며 빙삭빙삭 웃으시는 모습이.. 어쩐지 좀 맘이 푸근해진달까..? 멀찌감치 가서야 뒤돌아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음..ㅎ 간신히 다 걸어서 종착지에 도달할 즈음에는 해가 저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