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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코스] 용수포구~낙천리~저지오름 [14 코스] 월령~금능~협재~한림Jeju Life/올레 종주 2023. 11. 18. 23:03
어제 13코스, 오늘 14코스를 갔다.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정신이 쏙 나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고 추웠다. 어제는 비까지 내려서 완주를 한 게 행운일 정도였다. 사진이고 뭐고.. 부지런히 걷느라 마음이 바빴다. 어제도, 오늘도 돌아오는 버스에서 곯아떨어졌다. 강한 찬바람을 몇 시간씩 맞으며 걷느라 몸이 고단했나보다. 게다가 어제는 집에 돌아온 후, 저녁 약속으로 또 나갔다. 연구원님들과 밤 12시까지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만에 삼겹살을 먹은 건지.. 허기가 졌던지라 꿀 맛이었다. 즐거웠지만.. 체력적으로 힘은 들었다. ㅜㅜ 그래서 사진 정리도 이제서야 하네.. 바로 어제인데도 기억을 더듬어야 한다.. ;; 음.. 그나마 낙천리까지는 해가 나서 다행이었고.. 저지오름 향하는 중에 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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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코스] 모슬봉 ~ 신평 ~ 곶자왈 ~ 무릉Jeju Life/올레 종주 2023. 11. 11. 21:27
어제 10코스에 이어서 오늘 11코스도 그간의 코스 중 가장 아름다웠다. 10, 11코스 이 두 코스는 꼭 다시 걷고 싶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서 역시나 바람이 어마무시했다. 그나마 어제보다 쪼오~금 나아진 정도? 오죽하면 본가가 이 지역인 연구원님한테 카톡이 왔다. "거기 바람이 센 지역인데 잘 다녀왔냐" 물으시며 걱정하셨다. 그래서.. "잘 다녀왔고.. 쌍화탕 먹었다"고 ㅋㅋ 말씀 드렸다. ^^;; 어제 하도 찬바람과 사투를 벌여서.. 배가 차가워졌는지 소화가 되지 않아서 소화제 한 움쿰에.. 몸살 기운인지 밤에 뒤척이다 깨고.. 눈과 목이 따가워서 약까지 먹었는데.. 오늘 또 길을 나서다니 나도 참 대단하다.;; 역시나 으슬으슬하고 속도 더부룩하여 쌍화탕에 소화제를 먹었다.. 아이고야.. 하지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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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코스] 대평 ~ 박수기정 ~ 몰질 ~ 군산 ~ 안덕계곡 ~ 화순Jeju Life/올레 종주 2023. 11. 4. 18:31
올레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로 01 ~ 09까지 총 9코스를 걸었다. 그 중 오늘 걸은 09코스는 가장 힘들게 느껴진 코스였다. 총 9코스를 걸어오는 동안 상당히 긴 코스도 있었다. 그리고 어려운 구간도 곳곳에 포함되어 있었다. 해안 자갈길을 걷거나 바위를 타야 하는 곳들도 꽤 있었고, 오름도 몇 개를 거쳐왔다. 중간에 마땅한 쉬는 지점없이 긴 호흡으로 걸어야 하는 곳들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이 가장 힘들게 느껴졌다.. 올레 홈페이지에도 난이도가 '상'으로 되어 있던데.. 다 이유가 있구나..ㅎㅎ 다른 코스에 비해 짧아서 다소 적은 부담으로 도전했는데 왠 걸.. 난이도가 높았다. 길에 요철과 경사가 상당했다. 그간 걸어보니 길도 중요하지만 날씨와 컨디션이 크게 작용을 한다. 11월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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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코스] 내수면~식산봉~오조리~대수산봉~혼인지~온평포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9. 21:04
내수면길은 아주 독특한 풍광을 선사하였다. 아쉽게도 철새들의 모습은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았다. 오조리를 지나친 후, 대수산봉에 올랐다. 거의 기어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가파른 길이었다. 하지만 정상에 다다르니 어마무시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수산봉을 오르내리는 길이 난이도가 높긴 해도 그 구간이 오래 소요되지는 않는다. 짧고 굵은 고통이랄까..? 그 집약적인 수고에 비해서 선사되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엄청났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었지만 부지런히 내려와야 했다. 혼인지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무척이나 해가 강했지만 간간히 구름이 끼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살짝만 해가 가려져도 선선함을 느끼며 걷기가 좋다. 2코스 종주를 마친 후, 버스로 돌아와서는 다시 구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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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코스] 칠십리 시공원~삼매봉~외돌개~법환~서건도~강정~월평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8. 21:18
7코스는 평소에 자주 오가던 길들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가보지 않은 구역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걸어보았다. 굳이 이렇게까지 우직하게 걸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언제 또 이렇게 걸어보겠나.. 하는 마음에 한발자국씩 발도장 꾹꾹 찍으며 걸었다. 칠십리 시공원과 외돌개는 잘 알려진 아름다운 곳이라 사람들도 많았고.. 삼매봉은 늘 지나쳐 가다가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7코스 초반부는 길이 잘 놓여져 있어서 산책하기 무척 좋고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봉로부터는 슬슬 자갈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ㅎㅎ 법환과 강정도 정말 많이 다닌 길이지만.. 그 중간중간 가지 않았던 자갈밭을.. ㅎㅎ 열심히 걸었다. 덕분에 서건도도 구경하였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와 모습은 정말 좋다.. 삼매봉에도 올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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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코스] 시흥리~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성산일출봉~광치기해변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7. 21:29
시작점인 시흥리까지 버스로 1시간30여분이 걸렸다. 그렇게 이동을 하고나서 걷기 시작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이미 버스를 한참이나 타고 왔기 때문에 돌아갈 순 없다. 그리고 걸어야만 그나마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버스 오래 타면 속도 안좋고.. 지겨워.. ㅠㅠ) 다행인 건 뜻밖에도 오름에서는 숲 덕분에 바람이 좀 막아지는 느낌이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은 길도 좋았고 풍경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름을 지나, 들어선 종달리 마을도 참 이뻤고,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해변길과 광치기해변도 참 아름다웠다. 성산일출봉은 뭐.. 두 말할 나위도 없고..! 다만 바람이 너무 강했고.. 광치기 해변을 지나서 종점에 다다를 즈음에는 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