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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코스] 온평~난산~통오름~독자봉~두모악~신풍~표선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2. 18:46
고즈넉한 온평, 난산 마을을 거쳐갔다. 제주는 신기할만큼 동서남북의 날씨가 다르다. 그리고 식생 분포, 농작물도 차이가 있다. 03코스를 걸으며 무밭, 당근밭을 실컷 구경했다. ㅎㅎ 평화로운 시골 마을 뿌리채소는 땅위로 빼꼼 고개를 내밀 때가 제일 귀엽다. 03코스는 길이도 길고, 오름을 2개 거쳐가서 무척 힘들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흐릴 거라고 했는데.. 또 속았나요..? ㅜㅜ 과랑과랑한 햇볕을 받으며 한없이 걷다보니.. 급기야 두통이 오더라. 그래도 통오름과 독자봉의 오솔길은 참 좋았다. 김영갑 갤러리.. 콩이 여물었다. 표선 해수욕장 도착..!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무지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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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코스] 쇠소깍 ~ 올레시장 / [7-1코스] 걸매생태공원 ~ 서호초등학교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1. 21:29
어제 4코스에 데여서 그런지.. 오늘 6코스는 쉽게 느껴졌다. 난 너무 쨍한 날보다는 살짝 흐린 날이 좋다. 쨍한 날은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금새 피로가 느껴진다. 날이 화창해서 해안가를 걷는 동안은 조금 피로하게 느껴졌다. 덥기도 하고 눈도 부시고.. 주말이라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다만 섶섬지기 카페를 지나서부터는 오솔길을 즐길 수 있었다. 금새 구시가지에 들어섰다. 여기서부터는 자주 다닌 길이다. ㅎㅎ 제주 내려와서 흔하게 마주치는 무화과 나무. 향기가 진하다. 이중섭 작가님의 그림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애린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애틋함, 안타까움.. 그리움.. 이런 묘한 느낌이다.. 6코스를 쉽게 완주한 후, 7-1코스를 따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도 사랑하는 걸매공원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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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코스] 표선 ~ 남원Jeju Life/올레 종주 2023. 10. 20. 22:28
힘들었다. 19km의 긴 구간이었고, 유난히 바람이 심한 날이었다. 제대로 시골스러움을 만끽한 것 같다. 토산을 지나가면서는.. 귤 주워먹고.. (이제 길 가다 귤 주워먹는 계절이 왔구려.. ㅎ) 덕돌포구에서 할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계시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바람 피하느라 머리에 스카프를 뒤짚어쓰고 걸어가는 나를 보며 빙삭빙삭 웃으시는 모습이.. 어쩐지 좀 맘이 푸근해진달까..? 멀찌감치 가서야 뒤돌아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음..ㅎ 간신히 다 걸어서 종착지에 도달할 즈음에는 해가 저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