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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코스] 세화 ~ 하도 ~ 지미봉 ~ 종달
    Jeju Life/올레 종주 2023. 12. 10. 22:04

    날씨가 따듯했다. 

    어제 더웠던 걸 떠올리며 가볍게 입고 나섰다. 

     

    길이가 다소 짧은 21코스를 마친 후에, 이어서 우도를 다녀와야겠다고 마음 먹고 아침 일찍 나섰다.

    21코스를 마치는 종달항에서 우도 들어가는 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걸었다.

     

    천천히 음미하며 여유롭게 한 코스만 걸으면 참 좋겠지만, 이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무엇보다도 집에서 제주 북동부까지 버스로 왕복 3시간 가량이라..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이 상당하다..

    그래서 두 코스를 연달아 걷는 빠듯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한적하고 평탄한 길이었기에, 소요시간은 길지 않았다.

    사진도 꽤 많이 찍은 걸 보면,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지미봉을 우회하면 참 좋았을텐데.. 굳이 올라갔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 길도 예쁘고, 동부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정상의 전망도 좋았지만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갔다.

     

    이럴 때면 '난 참 겁도 없구나' 스스로 느끼곤 한다.

    우회길이 있는데, 굳이 전망을 보고 싶은 욕심과 궁금함에 용감무쌍하게 서슴없이 올라가는 모습이란.. -_-;;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지런히 걸어서 종달항에서 우도행 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ㅎㅎㅎ

     



    간밤에 비가 왔던가..? 아님 이슬일까? 이른 아침 촉촉하게 젖어 반짝이는 당근잎이 싱그러웠다.

    문득 의문이 생겼다. 

    왜 당근 이파리는 안 먹는걸까? 

    같은 뿌리채소인 무는 무청을 말려서 시래기로 잘 먹는데.. 당근 잎은 뭔가 사람들의 입맛에 안맞나? 

    맛있을 것 같은데..  

    해녀박물관을 지나고..

     

    당근을 수확 중이시다. 

     

     

    밭담길을 지나서..

    그간 올레길을 걸어보니, 제주는 문패나 주소 표지판이 마을마다 특색있게 달려있다. 

    그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사진으로 찍기는 조심스러워서 담지 못했다. (주소, 이름 등 개인정보..) 

     

    바당길을 걸으며 마주친 각시당 

     

    뜬금없지만 오늘은 걷는 내내 길가에 들국화가 만발하여 향기가 상당했다. 

     

    하도 해수욕장

    한적하고 아름답다. 따듯한 계절에 해수욕장이 생각난다면 이 곳이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모래와 물빛이 고왔다. 다만 건더기(미역?)가 좀 있다. ㅎㅎ

    하지만 사람이 붐비는 다른 해수욕장을 택하겠냐고 묻는다면.. 난 한적하고 건더기가 있는 이 곳을 택할 것 이다. ㅎㅎ

    뭐 낮에 첨벙첨벙하다가 저녁에 건더기 건져서 들어가서 국 끓여 먹으면 더 좋은 거 아닌가? ㅎㅎㅎ 

     

    지미봉 가기 전 잠시 쉬었다.

    당근주스 사랑해요.

     

    제주에 와서 귤의 참맛과 더불어, 당근의 참맛도 깨닫는 중이다. 너무 맛있다.. 

     

    지미봉 가는 길.. 저길 넘어가야 한다..

    나중에 넘어가서 종달 쪽에서 바라보니, '내가 저길 넘었다고..?' 뜨악했다.

    다시 선택하라면 우회할 것이다. 

    지미봉 오르는 길은 힘들지만 아름답긴 하였다.

    지미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

    정말 아름답긴 하다.

    종달 쪽에서 바라본 지미봉.. '내가 저길 넘어왔다고..?' 

    뭐 올레 걸으며 오름 한두번 오른 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뭘.. ㅎㅎ

     

    유채꽃이 모락모락 피기 시작했다..

     

    종달항

    종달항에서 우도행 선박 탑승을 대기하며 바라본 철새들..

    한쌍이 오붓하여 보인다.

    우도행 선박을 타고 우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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