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단..

부탁이 있는데..

장난이 아니고, 진지한 부탁입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보이려고 글씨체도 진지한 글씨체로 바꿨습니다.

 

정말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우리 먼저 아기부터 만들까요?

 

이상한 소리로 들릴 거 알지만 ㅜㅜ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고, 그러다가 감정이 생기고, 그러다가 사귀고,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그 다음에 아기 갖으려면..

 

어느..세월에..

 

그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ㅜㅜ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가임 연령이 어느정도 정해져있어요..

그리고 요새 워낙 난임이 많아서

시도(?)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 일단 먼저 아기를 만들고, 그 다음에 알아가고 친해지는 거 어때요?

순서를 조금 바꾸는 거죠. 하하 ;;;

 

이렇게 말하면 남자들 다 도망가겠네

어느 누가 이해해주겠니..

 

 

옛날 으른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다 때가 있는 법인데

남들 다 할 때

난 대체 뭐 한거지..?

 

부모님께서 내가 걱정스러우신 것 같다.

정말 평생 혼자살 건지에 대해서 말이다.

 

지금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었듯이 사실 지금도 아무 생각이 없지만

심각성이 느껴지는 게 하나 있는데

정말 내가 평생 자식 없이 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에 대해서 답을 못하겠다.

이제는 진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만 같다.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도 이미 많이 늦음 -_- 

오늘밤 당장 아기를 만들더라도

병원에 가면 난 노산으로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다.

 

나 이렇게 말해놓고도 

공부한다고 맨날 집에 틀어박혀있고 겨우 학교만 오가며

졸업한다고 아둥바둥할텐데

이러면서 또 시간은 훅훅 가겠네..

 

어디서 무슨 수로 남자를 만나니..

 

그냥 깨끗이 마음을 비워야하나..? 

이번 생은 그냥 이렇게 자유 영혼으로 살기로?